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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작성일2024.07.31

조회273

공연명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시네마 - 7월

작성자

cosmos777

평점

줄탁동시라는 말이 떠오른 영화였습니다.

 

폐쇄적인 삶에 익숙한 청각 장애 가족이 서로 힘을 합쳐 진취적인 인생을 선택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루비가 생애 처음 가족의 도움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루비없는 삶을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족에게 루비는 구세주같은 인물입니다.

 

가족은 루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에 매사 순응하는 삶에 익숙합니다.

 

 

 

루비가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가족의 인식이 서서히 바뀝니다.

 

루비는 자신들을 도와주는 딸, 동생이기 전에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할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루비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가족은 루비의 장래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가족은 아웃사이더로 자처하며 소극적인 삶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세상과 당당히 마주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영화는 음악 대학으로 길을 떠나는 루비와 가족의 이별을 보여주며 끝을 맺습니다

 

 

 

가족의 인식이 바뀌는데 루비의 노래가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면 자신감이 없던 루비를 변화시키는 동력은 합창단 선생님의 관심과 애정입니다.

 

선생님은 노래를 잘하는 루비를 칭찬하고 자처하여 레슨을 해줍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마냥 도와주지 않습니다. 루비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깨뜨리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기르는데에 집중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본 후 예전에 접했던 예술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롱펠로우의 인생 찬가, 헤세의 데미안,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연했던 비긴 어게인같은 작품들 말이지요. 아울러 '변화하지 않으려는 자에게는 신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다른 의견을 많이 접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분도 있었고, 가족간 사랑에 힘써야 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관객 토크에 처음 참여했는데, 사람마다 관점은 모두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모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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