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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하는 영화 '코다'를 보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을 잠시나마 알아본다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원래 사람은 본인이 겪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100퍼센트 이해할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한 적은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농인의 경우 자식이나 가족이 같은 농인이길 바란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가 그때는 그것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비장애인인 나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이해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코다 영화 속 세상이 조용해지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무성의 순간에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우리에게 감동으로 울리는 노래들이 그들에게는 적응되지 않는 적막이자 눈치싸움일 것이고 우리에게 소음이 되는 울림들이 그들에게 오히려 울림으로 다가오는 노래처럼 느껴질 것이다

영화 내에서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적응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나도 일방적으로 나의 입장에서 타인을 이해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고 우리도 그 사람들이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 당연히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우게 되기도 했다

#음악 #성장 #소통 #가족 등의 키워드로 모더레이터로 오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정미'님께서 영화의 키워드와 함께 코다의 원작인 미라클 밸리에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 더 좋았다

코다의 원작 미라클 밸리에를 보면 또 다른 관점을 느낄 수 있다며 추천해 주시기도 했다

부일 시네마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