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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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튼 아카데미 보고나서 리뷰입니다.
작성일2024.12.31
조회230
공연명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 시네마극장 - 12월
작성자
naver_58287819
평점





역사 선생님 폴, 문제아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
세 사람이 만들어 내는 순간들은 잔잔하지만 묵직하다.
그들 사이의 침묵은 대사만큼 큰 울림을 준다.
예상 가능한 결말로 향하는 듯하다가도, 그 결말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는
이 영화는 묘한 감정을 남긴다.
그때 우리는 왜 그렇게 외로웠을까?를 묻고 또 묻게 되는, 그러나 끝내 답을 찾지 못하는 그런 영화다.
삶이란 끊임없이 겹쳐지는 시간의 층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바튼 아카데미는 그 시간의 층위를 더듬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조용히 상기시킨다.
이 영화가 다룬 시간은 과거로만 끝나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통과하며 여전히 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