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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바튼맨, 바튼 아카데미

작성일2025.01.01

조회270

공연명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 시네마극장 - 12월

작성자

naver_60820359

평점

2024년을 보내며 가족과 함께 모퉁이 극장에서 바튼 아카데미를 본 것도, 

관객 토크로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1971년의 크리스마스 방학 기간에 학교에 남은 사람들은 

어쩌면 영화 속 삐딱하게 기울어진 떨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어딘가에 온전히 어울리지 못해 외롭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 것이 닮아 있기도 합니다.

 

서로의 과거와 이유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투박하지만 다정한 느슨한 연대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같이 성장해 가는 시간들이 있어 안심되었습니다.

 

아들을 잃었지만 아들의 이름을 나누는

삐딱하지만 똑똑한 잠재력을 지닌

빈 노트를 앞으로 채워 책을 쓸

우리들의 바튼맨

 

그들만의 과거와 이유를 잘 보내주고

그들만의 시작과 방법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1971년의 영화 속 바튼맨뿐 만 아니라, 

 

나의 모습 같기도 해서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고,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또 그 어딘가에 있을 바튼맨을 위해 조용히 응원하게 됩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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