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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생이 바라본 부울경 메가시티 

 

 

부울경 메가시티란,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뭉쳐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단순한 행정통합을 넘어서, 교통, 산업,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3개 지역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어야 할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부산, 울산, 경남은 이미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고, 교통망과 산업 구조가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겪고 있어, 한정된 자원으로 지역을 살리려면 초광역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기존의 산업 기반과 생활권적 특성이 잘 맞아떨어져 메가시티를 구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부산, 울산, 경남은 각각 해양, 조선, 제조업 중심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과 물류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 중심지로 성장했고, 경남은 기계, 항공, 방산 산업의 거점이다. 이미 주요 산업 거점과 교통망이 잘 연결돼 있어 경제·생활권 통합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지역 내 경제 침체 등 위기 상황이 겹치면서 개별 지역으로는 수도권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따라서 초광역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산업과 일자리,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통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교통망 구축이 핵심이다. 도시 공간 네트워크와 철도망 신설을 통해 부산, 울산, 창원, 김해, 양산 등 주요 도시를 촘촘히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산업 부문에서는 부산항, 울산산단, 창원공단을 중심으로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 제조, 수소 산업, 해양에너지, 5G 기반 산업단지 등 신산업을 공동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계획이다. 문화, 교육, 복지 분야도 협력해 공동 캠퍼스를 설립하고, 대학 간 연구 협력을 강화하며, 문화축제와 관광 인프라를 공동 운영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특히 서부 경남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지원하고, 경제·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가 존재한다. 정치적 갈등과 지역 이기주의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각 지자체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협의가 어려우며, 해양, 제조, 농업 중심 산업 구조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교통, 통신, 교육, 복지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고, 부산과 나머지 지역 간 경제 규모와 인구 차이로 인한 불균형 문제도 크다. 무엇보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해 지역 내 인구와 경제 활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대안이 필요하다. 먼저, 정기적인 갈등 조정 협의체와 공동 행정 기구를 운영해 지역 간 정치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교통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속철도, 고속도로, 스마트시티 연계망을 확대하고, 교육, 복지, 의료 서비스를 균형 있게 배치해 생활권 통합을 실현해야 한다. 산업·경제 측면에서는 해양, 제조, 농업 산업을 융합하고,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통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인재를 지역에 정착시키고, IT, 바이오, 친환경 산업 등 미래형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층의 관심과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생형 경제 모델을 도입해 지역별 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적 협력을 추진하고, 공동 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부울경 메가시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현실적 해법이자, 청년 일자리 창출과 균형 발전의 핵심 축이다. 이미 교통망, 산업 구조, 생활권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협력과 통합을 통해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초광역 경제권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살 수 있는 곳, 모두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지역, 지방과 수도권이 공존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